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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스페인/포르투갈(바르셀로나&리스본)

지금으로부터 약 7년 전 동생과 함께 7박 9일로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포르투갈의 리스본을 여행했습니다. 당시 동생은 대학교 2학년이었고, 저는 입사 만3년차 직장이이었구요.

동생은 한번도 해외를 나가본 적이 없었고, 저는 대학생때 어학연수도 다녀왔었고 해외 단기선교를 몇번 나가본 경험이 있었습니다. 해외에 발을 디뎌보는 것만으로도 타문화에 대한 시야를 넓힐 수 있다는 것을 잘 알았기에, 또 그 한번의 경험이 지렛대 되어 비록 영어를 잘하지 못할지라도 스스로 해외에 나가는 것에 대한 심리적 장벽을 꺨 수 있다는 것을 알았기에 동생이 대학생일 때 꼭 해외에 나가는 경험을 해보면 좋겠다 싶어 동생과 단 둘이 떠나는 해외여행을 계획했습니다. 저는 직장인이고 모아둔 돈이 있었기에 좋은 숙박시설, 좋은 음식, 좋은 교통수단을 누릴 수도 있었으나, 동생이 경험하는 첫 해외여행은 철저하게 '안전하지만 근성있는 거친(?) 여행'이 되길 바라며, 짜디짠 예산 범위 안에 모든 걸 계획했습니다.(동생 경비도 직장인인 제가 100% 부담)

6인 1실 호스텔, 아침은 무조건 호스텔 조식, 하루 식사는 둘이 합쳐서 30달러 이내로 해결, 최대한 걸어다니기->지하철 3~4 정거장은 그냥 걸어다니기도 했구요, 택시타지 않기->이것 떄문에 밤 12시부터 아침6시까지 공항에서 밤을 샌 적도 있네요. (중간에 동생이 저에게 태릉선수촌에 온거 같다는 피드백을 한 적도 있네요;) 

단, 각종 전시 입장료는 아낌 없이 사용했습니다.

1인당 200만원 예산 내에 7박 9일을 계획하다보니 항공권이 관건이었습니다.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유럽여행에 2번 공유+20~22시간 소요되는 항공편도 이용해보았네요(당시 8월 중순 성수기에 80만원 언저리 최저가였던 남방항공)

또한 여러 장소를 여행할 수도 없었기에 바르셀로나+근교, 리스본+근교의 여행을 계획했습니다. 스쳐지나가는 여행지가 아니라 한 장소에 오래 머물면서 지도를 보지 않아도 편하게 돌아다닐 수 있는 익숙한 현지 동네에 대한 추억을 담아 올 수 있었으면 했기에.

저 스스로도 그런 '자유여행'을 해본 것은 처음이었는데 많은 것들이 아직까지도 선명하게 기억에 남아있어 동생과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다는 것을 아직까지도 알 수 있는 여행이었던 것 같습니다.

일절은 대략 아래와 같았구요,

바르셀로나(3.5일)-피게레스(0.7일)-히로나(0.3일)-리스본(1.5일)-신트라(1일)

히로나는 처음 출발 시 편도기차편을 끊어놓고는 왕복인줄 알고 그냥 탔던 돌아오는 기차에서 강제 중간 정차로 얻어걸렸습니다. 3시간반 정도 머물며 둘러보았는데 간혹 여행자들이 근교여행으로 들리는 곳인지는 다녀와서 알았네요. 

피게레스의 달리뮤지엄도 너무 좋았고, 동생과 저는 둘다 리스본이 참 좋았습니다. 엔틱하면서도 항구도시의 정취가 물씬 나는 곳이죠. 

지금은 전세계적으로 코로나로 인해 해외 여행을 갈 수 없는 상황이지만, 질병이 해결되고 모든 것이 다 정상화 되면 다음에는 동생과 스페인 남부와 포르투갈을 한번 더 다녀와봤으면 좋겠네요^^

아래는 당시 찍었던 사진들입니다.